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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백제문화의 터전 부여!

이웃사촌 초대방

강원 인제 군민 이웃사촌 [ 아침가리하계골 ] 산문 초대시

  • 작성자송기배
  • 작성일2018-06-01 10:38:53
  • 조회수1478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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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가리 하계골
동월 송 기 배


고대 생태계를 찾아가는 탐사도 아니요
수많년전 구석기 유물의 주거지도 아닐진데
물안개길은 먼저간 사람의 희미한 발자욱뿐
비가오면 아침가리는 또다시 신천지가 되고만다

인적도 이정표도 없는 아침가리 입구를 돌자
산길은 이내 계곡깊이 물길되어 사라지고
물길은 다시 깊은소를 만나 징검석을 따라
한마리 늙은 거북이가 되어 산길로 이어진다

멎는곳이 시작이요
시작은 다시 멈춤을 예고하는데
개울은 한바탕 상모놀이를 끝내고서야
가뿐숨을 몰아쉬며 숨고르기를 시작한다

개울옆 길게 펼쳐진 크고작은 수초들은
연병장 사열식에 늘어선 병정들을 연상케하고
이끼낀 바위섬을 돌아 내리는 옥수물 속으로
엎푸러지듯 곱게 씻기워진 연남빛 속살의 돌부리는
금새라도 물속을 뛰쳐나와 포효할 맘모스를 착각케한다

급하게 들어누운 등굽은 여울 넘어로
공룡알 같은 검은 화강암이 간격을 이루고
제멋대로 딩굴다 너부러진 희검은 자갈들은
거친 물살을 가르며 어김없이 흰이를 들이민다

각기다른 돌기둥의 형상에 부딪친 강약의 파열음이
시원한 물매미되어 적막한 가리골을 깨워 흔들때
놀란 쉬리떼 끝자락은 부서진 꽃잎처럼 흘러 내리고
검은말 나비는 영문도 모른체 갈대잎에 깃을 접는다

가뭄에 목마른 싸리나무는
마지못해 마른꽃 한송이를 피우고
잎떨굴 자리를 마련하고 가을을 기다리누나

태양은 머리위에 붉은 화염을 뿜어내고
물살은 유리알처럼 뒤엉켜 반짝이는데
산마루 능선을 따라오는 희미한 낮달은
어느임에 슬픈 얼굴이뇨 그림자인가

사랑과 이별, 애증의 쌍곡선이 교차하는곳
아쉬움과 그리움, 추억의 선율이 흘러 드는곳
꼭지점없는 포물선처럼 그 언제나 그랫듯
오늘도 연인들은 이 가리골에서 사랑을 시작하고
또다시 기약없는 슬픈 이별을 맞이한다
사랑과 이별이 공존하는 추억의 회전문이여

산길따라 물길따라 임그림자 발길따라
물소리는 수초잎에 스며들듯 잦아들고
물이랑 그리움되어 임의얼굴 살랑일제
차마아니 얼굴묻고 돌아서는 아침가리골